언젠가 강남의 모처에서 쇼핑을 하는데
영어로 대화하는 엄마와 어린아이를 보았습니다.

교포인가 해서 보니 한국말도 잘하면서 영어를 하더군요.
엄마도 많이 배운 사람같고 발음도 좋더군요. 저러케까지 영어를시켜야하나 하는생각이 들더군요 

참 씁쓸한 느낌을 받은후 친구와 만나서 그 경험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솔직히 기분이 좋지 않았거든요.


그 친구는 그 부모들도 힘든 사람들이니 아니꼽게 보지마라 그러더군요.

그게 뭔소리냐 그러니까 그친구의 논리란


1. 네가 보았듯이 그런 아이들의 부모들 대부분 웬만큼 배우고 웬만큼 사는, 사회적으로 보면
소위 중산층에 속한 사람들일 확률이 클것이다. 그런데 중산층의 자식이 나중에 사회경제적으로
부모와 같은 계층에 있으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노력의 하나일뿐이다.


2. 진짜로 돈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렇게 외국어 교육에 목맬 필요가 없다.
어려서 외국생활 몇년씩 하게 되면 회화 수준의 외국어야 자연히 체득하게 되는 것이고
수개국어를 구사하는것도 그리어려운 일은 아닐것이다.
설령 언어적으로 재능이 부족하거나 외국 체류기간이 없거나 짧아서  외국어를 못 배웠다하더라도
어른이 되어서 문제 되지않는다. 외국어 잘하는 사람 두고 부리면 되니까.


3. 고로 네가 본 그런 부모와 자식들은 자기자식이 최소한 자기수준의 사회경제적 혜택을 누리게 하려고
하는 부모들의 슬픈 몸부림이다. 그 부모들중에는 그렇게 해도 자기자식이 더 위의 층위로 올라서는건
불가능하리라는걸 아는 이도 있을것이지만 그런이마저 그런 노력을 포기할수는 없는것이다.

정말 가진이들이라면 그런 부모자식들을 보고 부러워하는 시선으로 바라볼 이는 드물 것이며
또한 공공장소에서 그러는 것이 자기 위치 (즉 나는 기껏해야 중산층밖에 안되요)를 부지불식간에 드러내는 일이란것도 알테니 그런 행동을 삼가할것이다.


친구의 의견은 이런 논지더군요. 일리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몇 마디가 더 있었는데

영어공부가 사대주의적 관점에서 어쩌고 하는것이었는데 기억이 잘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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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zorh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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