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시대에 살지어다. 

-고대 중국의 저주-


꼬꼬마때 읽은 시드니 셀던 할아버지의 "the Doomsday conspiracy"라느 소설 첫머리에  나오는 구절이다.

 

소설은 기존 시드니 셀던 스타일의 스릴러인데 SF의 외양을 빌려오긴 했으나 그의 다른 작품들처럼 흥미진진하진 않아서인지 나에겐 저 문장만이 인상깊게 남아있었고 나중에 문득 떠올라 찾아보니

원래 영어구절로는 "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 이었다.

거기에 더해 저 문장은 중국 속담도 아니고 오래된 격언도 아니란걸 알게되었다

여기저기서 고대중국 격언, 속담, 저주라고 인용되지만 중국과는 관련없는 최근에 나온 말이라는거다.

(오! 구글의 위대함이란.)

언뜻 듣기에는 축원하는 말같은 이 문구가 사실 아이러니 하게도 저주란건 누구나 금새 알수있으리라.

재미나지 않은 세상, 시절이 더 평화롭고 조용할테니 삶이 더 안전하리라.


우리나라 정치판이 워낙 다이나믹해서 총선이나 대선 같은 큰 선거 전에도 예측이 워낙 힘들다. 

거기에 그나마 내놓은 예측들조차 뒤집어지게 만드는 사건들이 대선 며칠전에도 빵빵 터지는게 한국 정치라고 외신기자들이 그런다는 이야기를 방송 시사프로그램의 어느 패널의 말로 들은적이 있었다.

누구나 동의하겠지만 과거 한국의 근현대사야말로 다이나믹이란 수사가 부족할 정도의 격변,격동기였다. 


하지만 정치에서는 이젠 그닥 대단한 일들은 앞으론 별로 없으리라 생각했다.

양대 정당이 말로만 진보 보수지 일부정책들을 제외하면 정책들간 차이점도 별로 없고

진영가르기,편가르기의 연속일뿐이고 정치인들도 그밥에 그나물들.

그러나 현실이 상상을 앞서는 법.

우리는 아직 재미있는 시대에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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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razorhead